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논란에 "누가 승리 카드인지 경선하자"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당내 반발이 불거진 데 대해 "누가 승리의 카드인지 경선을 해서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오늘(1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도 당시 인천시장이었던 안상수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자신뿐이라는 당의 요청을 수용해 선거에 나갔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서울시장 전략공천 가능성이 언급된 것에 대해서는 "공정한 절차를 통해 후보를 모아서 경선에서 경쟁력을 만들어 이길 생각을 해야지, 이미 만들어진 이긴 후보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박주민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등 당내 후보들이 여럿 나왔으니 빠져도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5선의 정치인이 정치적 생명을 걸고 의사표시를 했는데 그렇게 진퇴가 가벼울 수는 없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이른바 '후방 지원설'이 도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최근 만났거나 통화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화 통화는 하고 있다만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다."라고 구체적인 답을 피했습니다.

또 지난달 지방 사찰에서 이 전 지사의 최측근 정성호 의원을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대선 때 헌신적으로 활동했고 또 쇠망치 테러까지 당하면서 부상 투혼을 발휘했던 제가 그런 역할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정도의 공감을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의 수사권 완전박탈, 이른바 '검수완박'과 관련해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 신분을 가진 검찰에 비해 경찰이 권력을 훨씬 잘 따르지 않겠는가"라고 한 발언이 경찰 비하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검경수사권 분리를 '천인공노할 범죄행위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문재인 대통령의 범죄 의혹 관련 수사를 은폐하려는 시도다'라고 했다. 그에 대해 반박을 하다 나온 이야기"라고 해명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