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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민감", "암 특효약 결혼"…장관 후보 말말말

<앵커>

장관 후보자들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방사능을 우려해 일본 수산물을 안 먹는 건 한국 사람의 민감성 때문이라는 발언이,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암 치료의 특효약은 결혼이라고 한 발언이 논란입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한 학술기관 세미나에서 중앙일보 대기자 신분으로 강연을 한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

박 후보자는 북핵 문제를 이야기하다 한국인의 민감성을 언급하며 사례로 일본 수산물을 듭니다.

[박보균/문체부 장관 후보자 (2014년, 당시 중앙일보 대기자) : 동일본 대지진이 난 지가 이제 3년이 지났는데 일본 수산물에 혹시 방사능이 있을까 봐 한국 사람들은 안 먹잖아요.]

일본인의 인식과도 비교합니다.

[박보균/문체부 장관 후보자 (2014년, 당시 중앙일보 대기자) : 저희 도쿄 특파원이 전화가 와서 한국사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동경에선 돈이 없어서 사시미하고 초밥을 못 먹는데…. 왜 한국 사람들은 안 먹는지 이해를 못 한다고.]

박 후보자 측은 "북한의 핵 위험성을 일관되게 강조하는 과정에서 일본 수산물이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2020년 12월 쓴 칼럼에서는 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온 글귀를 인용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SNS 프로필을 소개하며 불굴의 삶 속에 매력을 발산한다고 호평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의 신세계는 윤석열에게 거친 바다이며 월성 원전 수사는 투혼으로 낚은 청새치라고 적었습니다.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외과 교수 시절이던 2012년 한 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출산을 하면 애국이고 셋 이상 다산까지 하면 위인"이라며 "암 치료의 특효약은 결혼"이라고 썼습니다.

정의당은 "여성을 출산의 도구로만 생각하는 황당무계한 생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후보자 측은 "외과 교수로서 저출산 현상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쓴 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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