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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에 폭탄 남기고 속옷까지 약탈…퇴각 러시아군 만행

세탁기에 폭탄 남기고 속옷까지 약탈…퇴각 러시아군 만행
러시아군이 점령 중 우크라이나 국기를 찢고 탄압하다가 퇴각할 때는 가정집에 폭발물을 숨겨두고 속옷까지 약탈해가는 등 만행을 벌이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주변에서 물러나면서 세탁기와 자동차 트렁크에 폭발물을 숨겨뒀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방송에서 "경찰관, 구조대원, 군인의 집에서 폭발물을 찾아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간인 학살 흔적도 곳곳에서 나옵니다.

키이우 인근 부조바의 한 주유소에선 시신 50구가 묻힌 무덤이 나왔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군이 조직적으로 약탈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 주민은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키이우 인근의 마을로 한 달 만에 돌아가 보니 집에선 향수, 포도주, 동전 수집품까지 사라졌고 학교에선 컴퓨터와 전자기기들이 없어졌다고 말했습니다.

키이우 외곽 이르핀에 사는 한 가족은 러시아군이 자신들의 집에 살면서 난장판을 만들어놨고 셔츠, 재킷, 드레스에 속옷까지 가져갔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공개한 전화통화 도청 내용을 보면 러시아 군인들은 부인들과 어떤 물건을 훔칠지 상의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러시아군이 약탈에 그치지 않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찢거나 신성하게 여겨지는 물건을 모독하는 등 문화를 지워버리려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러시아 편을 들도록 강요하고 고문하는 등 반대하는 주민들을 대하는 태도가 더 잔혹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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