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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넘은 상하이 '봉쇄'…"생필품 바닥" 교민 고통 가중

<앵커>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상하이가 봉쇄된 지 벌써 보름이 지났지만, 코로나는 잡히지 않고 식료품 부족 문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교민들과 유학생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상하이의 방역요원들이 집 대문마다 봉인 종이를 붙입니다.

일부 지역의 주민들이 봉쇄에도 밖으로 나오고 있다며 집에서 아예 나오지 못하게 막은 것입니다.

봉쇄가 시작된 지 벌써 16일째지만, 상하이의 코로나19 확산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신규 감염자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2만 6천 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일부 아파트단지는 감염 위험이 있다며 주민들의 식료품 공동구매를 중단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부분의 상하이 주민들은 사둔 식료품은 떨어지고 온라인 구매도 힘들어 공동구매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약 3만 명으로 추산되는 우리 교민들도 식료품 등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상하이 교민 : (주위에) 도와달라고 했더니 단지에 사시는 분이 기저귀를 2봉지 나눠줄 수 있다고 해서 일단 받았고, 우유는 주문은 했는데 아직 못 받았어요.]

봉쇄 장기화를 예상하지 못했고, 조리기구도 없이 자취하는 일부 유학생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상하이 한국인 유학생 : 하루에 한 끼 컵라면으로 때우고 있어요. 채소 같은 재료는 구할 수 있는데 도구가 없으니까 쓸 수가 없고 즉석밥 같은 것을 지원해줬으면 좋겠어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상하이 유학생들을 구해달라는 청원도 제기됐습니다.

상하이시는 구역을 나눠 봉쇄를 완화할 방침이지만, 약 60%의 지역은 봉쇄가 유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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