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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도와줄 수 있다" 젤렌스키, 군사 지원 요청

우리 국회에서 화상 연설 나서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리 국회에서 화상으로 연설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설명하면서 우리나라에 군사적 지원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덥수룩한 수염에 군복 티셔츠 차림으로 우리 국회 화상 연설에 나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의 끔찍한 실상부터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군은 군사시설이 아닌 대학·기차역·공항 등을 공격해왔습니다. 교육기관만 900곳 이상 파괴되었고, 수많은 병원도 파괴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최종 목표가 단순한 영토 강탈에만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러시아가 가장 먼저 찾아내는 것은 민족운동가와 우크라이나 역사가, 우크라이나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입니다. 이런 사람들부터 찾아내서 학살합니다.]

이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이기려면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군사적 지원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는 비행기·탱크 등 여러 가지 군사용 기술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방탄 헬멧과 모포 등 비살상 군수물자와 의료용품 등은 지원해왔지만, 살상무기 지원은 제한해왔습니다.

연설 후반부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총공세가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현장 영상을 재생했는데, 심폐소생술을 받는 아이와 눈물 흘리는 여성 등의 절박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15분 동안의 연설이 끝난 뒤 여야 의원들은 모처럼 함께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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