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강원도 양구와 경북 군위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때 강한 바람과 연기 탓에 진화 작업이 지연됐지만, 현재 주불 진화에는 성공한 상태입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0일) 오후 강원도 양구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오늘 새벽 6시 30분 기준 95%입니다.
산림당국은 심야에도 800명 가까운 인력을 투입해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주불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당초 어제 해가 지기 전까지 불길을 잡을 계획이었지만, 짙은 연기와 안개로 헬기 투입 시점이 늦춰지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산림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한 상태인데, 오전 중 진화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720ha의 임야가 불에 탔지만,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민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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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군위에서 발생한 산불 역시 사흘 만에 주불을 잡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화세가 강한 암석 지반 골짜기에 접근이 쉽지 않은 데다 돌풍을 타고 불씨가 계속 옮겨 붙으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까지 75%의 진화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중으로 진화 완료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지만, 강한 바람이 변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지금까지 347ha의 임야가 불에 탔고, 인근에 거주 중이던 23가구 주민 30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