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오늘 당론 채택하겠다"…"대선 불복 의도냐"

<앵커>

민주당은 오늘(12일) 의원총회를 열어 추진하고 있는 검찰 수사권 박탈 법안을 어떻게 처리할지 당론을 결정합니다. 국민의힘은 대선 불복 행위라며 총력 저지를 예고했습니다.

고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할 방침입니다.

6대 중대 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경찰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이후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도 불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어제 민주당 지도부는 집단행동에 나선 검찰 수뇌부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검찰공화국 만들기에 검찰이 행동대장을 자임하는 것이냐며 공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윤호중/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검찰은 사회 정의를 지키는 곳이지 정치행위를 하는 곳이 아닙니다. 검찰의 도를 넘는 정치개입을 즉각 중단해주기 바랍니다.]

검찰 개혁의 목표는 합리적 수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입법 강행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대선 불복 의도냐고 발끈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결국 대선 패배에 대한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이 거기에 또 담겨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 부부의 비리 수사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본회의에 법안이 상정될 경우 필리버스터 등 물리적 저지 의사도 내비쳤습니다.

민주당이 4월 국회에서 법안 처리를 예고한 만큼 새 정부 출범에 앞서 협치를 다짐했던 여야 관계가 급랭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