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강원도 양구와 경북 군위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과 연기 탓에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0일) 오후 강원도 양구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오늘 새벽 6시 기준 75%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심야에도 800명 가까운 인력을 투입해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주불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당초 어제 해가 지기 전까지 불길을 잡을 계획이었지만, 짙은 연기와 안개로 헬기 투입 시점이 늦춰지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여기에 바람까지 거세게 불면서 사흘째 진화 작업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황우남/강원도 양구군 주민 : 잠이 뭐 오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여기 마을 주민들 남자들은 잠 한숨 못 잤어요. 전부 다요.]
621헥타르의 임야가 불에 탔지만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민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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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군위에서 발생한 산불 역시 주불을 잡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한때 바람의 기세가 수그러들면서 진화율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렸지만, 화세가 강한 암석 지반 골짜기에 접근이 쉽지 않은 데다 돌풍을 타고 불씨가 계속 옮겨붙으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금까지 238헥타르의 임야가 불에 탔고, 인근에 거주 중이던 23가구, 주민 30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