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울 영등포 고시원 화재…2명 사망 · 16명 대피

<앵커>

오늘(11일) 아침 서울 영등포의 한 고시원에서도 불이 나 2명이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방화 여부 등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욱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화재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의 한 고시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불은 오전 9시 40분쯤 모두 꺼져 출동했던 소방차들도 모두 철수했습니다.

지상 3층, 지하 1층인 고시원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 오전 6시 30분쯤입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은 직후 인근 소방서 인력을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장비 46대와 소방대원 161명이 진화 작업에 투입돼 큰 불은 오전 7시 15분쯤 잡혔습니다.

이 불로 고시원에 거주하던 70대 남성 A 씨와 60대 남성 B 씨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당시 고시원에 있던 16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부상자는 없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옆 건물 70대 여성도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고시원 2층 방 안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추정하고 있는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 합동 감식을 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