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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마스터스 공동 8위…셰플러, 첫 메이저 왕관

임성재, 마스터스 공동 8위…셰플러, 첫 메이저 왕관
임성재 선수가 '명인열전'으로 불리는 꿈의 무대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8위를 기록했습니다.

임성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6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습니다.

4라운드 합계 1언더파 287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우승자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9타 뒤진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임성재는 마스터스에서 2020년 첫 출전만에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두 번째 톱10에 올라 12위 이내 입상자에 주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상금도 45만 달러, 우리 돈 5억 5천만 원이나 받았습니다.

임성재는 마스터스에 세 번 출전해 두 차례나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지만, 3위에서 시작한 최종 라운드였기에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챔피언조 바로 앞에서 경기에 나선 임성재는 4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어 주춤했습니다.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1m가 조금 넘는 파퍼트가 홀을 스쳤습니다.

7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지만 9번 홀(파4)과 11번 홀(파4)에서 3퍼트 보기를 범했습니다.

12번 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그린을 훌쩍 넘어갔고, 어프로치 샷은 핀을 4m나 지나가 1타를 더 잃었습니다.

임성재는 13번 홀(파5)과 14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앞선 실수를 만회했지만, 15번 홀(파5)에서 129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가 또 1타를 잃었습니다.

임성재는 18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 보기로 홀아웃했습니다.

임성재는 "마스터스라는 큰 대회에서 톱10은 좋은 마무리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아쉽게 끝났다"면서 "만족할 경기는 아니었다"고 자평했습니다.

"내년에 또 나올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기쁘다"는 임성재는 "내년에도 예선 통과가 1차 목표고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시우는 4오버파 76타를 쳐 최종합계 7오버파 공동 39위를 기록했습니다.

김시우는 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 최고 기록인 5회 연속 컷 통과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세계랭킹 1위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는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고 최종 합계 10언더파로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셰플러는 2위 로리 매킬로이에 5타 차로 앞선 마지막 18번 홀에서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1미터 남짓한 거리에서 3퍼트를 범하고 더블보기를 적어냈지만 3타 차로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셰플러는 2년 전 결혼한 아내를 끌어안고 감격을 나눴습니다.

1996년생인 셰플러는 지난 2월 14일 피닉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지 58일 만에 무려 4승을 쓸어 담은 놀라운 우승 행진을 벌였습니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 270만 달러를 포함해 불과 두 달 사이에 무려 843만 달러, 우리 돈 103억원의 상금을 벌었습니다.

시즌 상금도 1천만 달러를 돌파한 셰플러는 다승(4승), 상금랭킹 1위, 페덱스컵 랭킹 1위, 그리고 세계랭킹 1위를 굳게 다졌습니다.

마스터스 평생 출전권을 확보한 셰플러는 "이곳에 죽을 때까지 올 수 있게 된 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곳이 마스터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종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이며 합계 7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매킬로이는 특히 18번홀(파4)에서 환상적인 벙커 샷 버디를 만들어내 관중을 열광시켰습니다.

매킬로이가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은 그린 내리막 경사를 타고 거의 90도로 꺾여 홀 속으로 빨려들어갔고, 매킬로이는 캐디와 환호하며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셰플러와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는 1타를 잃고 합계 5언더파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습니다.

1년 4개월 만에 정규 투어 대회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는 최종일에도 6타를 더 잃고 합계 13오버파 47위에 그쳤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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