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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벚꽃길 3년 만에 '활짝'…봄날 만끽한 시민들

<앵커>

여야 공방이 여전합니다만, 오늘(9일)은 여의도 정치권보다 여의도 벚꽃길에 관심이 갔습니다. 코로나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다시 개방됐는데, 조금 덮다 싶은 날씨까지 더해져서 오랜만에 봄 같은 봄을 즐겼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봄바람에 휘날리는 벚꽃잎이 거리를 수놓습니다.

하얀 벚꽃과 노란 개나리꽃, 두 꽃이 어우러진 모습이 풍경화를 연상시킵니다.

여의도 벚꽃길도 3년 만에 입장 제한 없이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여의도 벚꽃길

[무자/서울 거주 헝가리인 : 인근 한강에는 가족끼리 며칠 전에 왔었는데 아무도 활짝 핀 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자전거를 타고 와서 보기로 한 건데 정말 좋습니다.]

그래도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완전히 늦출 수는 없습니다.

셀카봉을 들고 함께 사진을 찍는 연인들도 마스크는 벗지 않습니다.

현장 관리 직원들은 인파 속에서도 2m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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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한강 공원 주차장도 빈자리 없이 가득 찼고, 잔디밭에는 돗자리들이 바둑판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펼쳐졌습니다.

산수유 축제를 찾은 시민들도 그림을 그리고 그네를 타며 모처럼 여유를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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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만에 개방된 북악산 남측면 탐방로도 방문객들을 맞았습니다.

[박상기/등산객 : 얼마 안 왔는데도 땀이 막 나네요. 활기가 돋고, 겨울에 움츠렸던 게 펴지고 좋아요.]

대부분 지역의 날씨가 따뜻했던 오늘 하루, 경북 울진은 낮 기온이 30℃까지 치솟았습니다.

4월 상순에 낮 기온이 30℃를 넘어선 건 관측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기상청은 내일도 낮 기온이 서울 24℃, 울진 28℃, 강릉 29℃ 상주 30℃까지 오르는 등 고온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정상보, 영상편집 : 이승희,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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