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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민 기차역에 집속탄 공격"…러시아 "자작극"

<앵커>

우크라이나에서는 피란민들이 모인 기차역에까지 미사일이 떨어져 현재까지 300명 넘는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이 공격에 대량 살상 무기인 집속탄이 동원됐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러시아는 공격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여기저기 흩어진 여행 가방 근처로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습니다.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대원들과 대피하는 시민들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북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의 기차역에선 현재까지 최소 50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에는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는데 당시 기차역에는 피란길에 오른 주민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우크라이나 검찰총장 :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러시아군은 자신들이 전쟁을 하는 방식을 보여줬습니다. 그들은 단지 겁을 주기 위해 민간인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미사일 잔해에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라는 러시아어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하나의 폭탄 안에 작은 폭탄 수백 개가 들어 있는 대량 살상 무기, 집속탄을 사용해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주민들의 탈출을 막아 인간 방패로 삼기 위해 벌인 일이라며 공격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서방권의 규탄 성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차 학살 사건과 함께 이번 공격도 양국의 평화협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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