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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헬기 추락' 밤샘 수색…"이륙 후 30초 만에 추락"

<앵커>

어제(8일) 새벽 마라도 근처에서 발생한 해경 헬기 추락 사고의 실종자 수색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헬기를 인양한 뒤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박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경은 실종된 정비사 42살 차 모 경장을 찾기 위해 사고 해역에 조명탄을 터뜨려 밤새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해경과 해군 함정 12척과 항공기 7대, 잠수사 63명이 투입됐는데 해경은 오늘도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헬기가 추락한 건 어제 새벽 한 시 반쯤입니다.

사고 헬기는 그제 오전 타이완 해역에서 발생한 예인선 조난 사고를 지원하던 중이었는데, 임무를 마치고 이륙한 지 1분도 안 돼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제수/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 항공유를 보충한 후 동일(같은 날) 새벽 1시 32분경에 제주공항으로 복귀하기 위해 이륙한 직후 해상으로 추락했습니다.]

사고 당시 헬기에는 해경 4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이들 4명 가운데 부기장 51살 정두환 경위와 전탐사 28살 황현준 경장이 순직했고, 기장 47살 최 모 경감은 다발성 골절을 입은 채 구조됐는데 의식이 있는 상태로 제주도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입니다.

[김중석/제주권역외상센터 응급실장 : (최 경감은) 찰과상이랑 약간의 열상이 있는 상태고 약간의 골절 정도 의심되는데 추가적인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숨진 해경 2명의 빈소는 부산 시민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은 헬기 인양 뒤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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