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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행위는 연출" 주장한 러…유엔 인권이사회서 퇴출

<앵커>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민간인 학살을 저지른 러시아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퇴출당했습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공개된 잔혹한 장면들이 연출된 거라고 주장하다가 유엔 회원국들의 표결 결과를 확인하고는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는 유엔 특별 총회에서도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자행된 민간인 학살은 연출된 장면이라는 겁니다.

[겐나디 쿠즈민/주유엔 러시아 차석 대사 : 우리는 연출된 사건과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조작 정보를 기반으로 러시아를 공격하는 허위 주장을 거부합니다.]

우크라이나

하지만 잔혹행위를 저지른 러시아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회원국들의 분노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토마스-그린필드/주유엔 미국 대사 : 우리는 고통을 겪고 있는 희생자들과 생존자들이 외면받지 않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단체로 발신한 겁니다.]

찬성 93표, 반대 24표, 기권 58표로 안건이 가결됐습니다.

우리나라와 서방 국가들은 찬성표를 던졌고, 북한, 중국, 이란 등은 반대표를 행사했습니다.

러시아 결과를 확인하자마자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끼슬리쨔/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 : 해고된 이후에 사표를 낼 수는 없습니다. 그게 정확히 러시아가 한 일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2011년 반정부 시위대를 폭력 진압한 리비아에 이어 유엔 인권 이사회에서 쫓겨난 두 번째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미 상원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수입되는 물품에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고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습니다.

유럽 연합도 러시아산 석탄 수입과 러시아 선박의 역내 항구 진입 금지에 합의했습니다.

러시아 에너지를 겨냥한 EU의 첫 제재 조치입니다.

하지만 EU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에너지 자원에서 석탄 비중은 4% 정도에 그치는 데다 새로 체결하는 계약에만 적용돼 제재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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