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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반나절 만에 20만 원 '쑥'…무섭게 치솟는 푯값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8일)도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코로나가 좀 나아지면서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여행 수요가 조금 늘어나는 게 빅데이터로도 확인이 됐다고요?

<기자>

네, 지난달까지 직전 3년 동안 사람들이 비행기 타는 거에 돈 얼마나 썼나 이걸 분석한 건데요, 항공사 신용카드 매출액으로 살펴봤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된 게 2020년 1분기잖아요. 이때 매출액이 1년 전보다 52% 줄었고요. 그다음 2분기 때는 85%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지난해 4분기 땐 65%에 그쳤는데요, 이때 오미크론 확산하기 전 위드코로나 잠깐 했었잖아요.

이 덕에 사람들 국내도 더 많이 다니고, 극히 소수지만 해외도 나간 게 영향 미쳤습니다.

결제액 기준으로 보면 30만 원 이상 결제한 것, 그러니까 해외로 나간 거 매출액을 봤더니 올해 1월 첫 주에는 코로나 전보다 89% 감소했지만 바로 지난주에는 67% 감소하는 수준까지 회복됐습니다.

특히 의미 있는 건 결제 취소율인데요, 2020년 1분기에 26%로 가장 높은 취소율을 보였지만,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 1분기에는 16%로 줄었습니다.

그만큼 엔데믹, 코로나가 풍토병으로 갈 거란 기대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막상 해외여행 가야지 하고 비행기 예약하려고 보면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기자>

네, 여름휴가, 좀 더 먼 겨울 휴가 해외로 가볼까 생각하시면서 항공편 검색해 봐도 타고 갈 비행기가 없다는 분들 많습니다.

자가격리 풀린다는 소식에 여행사 예약이 직전 달보다 서너 배 늘었다고는 하지만, 그전에 워낙 적었죠.

예약 건수로만 따지면 코로나 이전의 10%도 안 되는데요, 여행상품을 더 못 파는 건 현재 국제선 운항 횟수가 코로나 전의 9% 정도밖에 안 돼서입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 공급석이 없으니까 항공사들도 저희한테 그런 블록을 못 주는 거예요. 마음은 들끓으나 이제 갈 수 없는 이런 상황이네요. 지금 딱 그거예요.]

여행업계는 주 운항 횟수가 코로나 이전의 50%를 회복하는 4분기가 돼서야 정상화 궤도에 오를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항공권 구하기 어렵다는 건 또 항공기 가격이 또 엄청 비쌀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기자>

네, 사실 지금 예약할 수 있는 비행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엄청 비쌉니다.

하루가 다르게 값이 오르고 있는데요, 자카르타를 경유해 발리로 가는 항공권 예를 들어보면 어젯밤 10시쯤에 찾아보니까 150에서 160만 원 정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어제 오전 9시 반쯤에는 130만 원까지 하는 표가 있었습니다. 반나절 만에 20만 원 정도 오른 겁니다.

그런데 이게 불과 몇 주 전에 얼마였냐, 지난달 11일 격리 해제 발표하기 직전에 35만 원 정도였으니까, 120만 원 정도 오른 거죠.

신혼여행을 해외로 가려는 예비부부들이 임박해서 일정을 잡다 보니까 비싼 가격에 표를 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음 주 '발리' 신혼여행 가는 예비신부 : 한 달도 안 돼서 몇 배 가까이 올라서 너무 아깝죠. 근데 신혼여행이라 어쩔 수 없어서. 그때 예약할 걸 하는 아쉬움이 좀….]

국제유가 때문에 지금 유류할증료도 최고 등급으로 붙고 있는데요, 공급이 늘어나기 전까지 비행기 푯값 고공행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여름휴가도 해외여행 가기는 조금 어려운 걸까요?

<기자>

네, 2년 넘게 억눌렀던 마음 조금 더 억누르셔야겠습니다. 그래도 실망하실 거 없는 게 국내여행 선택하시면 돈 더 아껴서 갈 수 있는 방법 많아졌습니다.

먼저, 숙박업소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쿠폰 어제부터 제공하고 있는데요, 꽤 쏠쏠합니다.

숙박비 총액이 7만 원 아래면 2만 원짜리, 7만 원 넘으면 3만 원짜리 받을 수 있습니다.

49곳 온라인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는데요, 100만 장 선착순으로 준비돼 있으니까 서두르셔야 합니다.

한국관광공사가 6월 한 달을 여행 가는 달로 정했는데요, 여기 참가하는 숙박, 레저 같은 여행 관련 업체 이용하시면 20% 넘는 특별 할인을 받을 수 있고요.

또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에 참여하는 회사의 근로자는 여행비용 20만 원을 적립하면 20만 원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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