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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수로 철거하라"…공사 일시 중지

<앵커>

파주시를 관통하는 공릉천 변에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형 콘크리트 수로가 만들어졌는데, 환경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파주 공릉천의 영천 배수갑문 부근입니다.

하천 제방 아래에 콘크리트를 비벼 넣은 대형 수로가 생겼습니다.

폭 3m, 높이 3m에 이르는 수직절벽의 'U자'형 수로는 겉보기에도 매우 위협적입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일단 빠질 경우 제힘으로는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물입니다.

[간주연/파주환경운동연합 : 큰 동물들을 포함해서 작은 동물들, 양서류 그런 작은 개체들이 일단 전혀 이동을 못 하게 단절돼 있습니다.]

막 활동을 시작한 두꺼비와 개구리가 수로에 갇혀 사람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방 위에는 차량 2대가 교행할 수 있는 시멘트 포장 길이 만들어집니다.

수로 설치와 시멘트 길 포장은 송촌교에서 영천배수갑문까지 하천 양쪽 약 7km 구간에 설치하는 국가하천 공릉천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관리청이 직접 시행합니다.

2018년 11월에 착수, 내년 10월 준공 목표로, 29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공사구간은 자연생태와 경관이 빼어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환경 단체는 공사를 중단하고 사업 타당성을 재검토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한강유역관리청은 공사를 일시 중지하고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한강유역관리청 관계자 : 공사중지 요청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문서를) 현장에도 발송하고, 저희 계약부서에도 중지하라고 보냈습니다.]

환경 단체는 다음 주 초에 한강관리청을 방문해 콘크리트 수로 등을 완전 철거하도록 요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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