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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자 1,500만 명 육박…'재감염' 확률 알아보니

<앵커>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적이 있는 사람이 1,5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다시 걸리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도 있는데요. 재감염률은 극히 낮았고 특히 백신을 맞은 고령층에서 가장 낮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뒤 또 오미크론에 걸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덴마크가 오미크론 대유행 때 확진자 180만 명을 두 달간 추적했습니다.

1천739명이 또 감염됐는데 89%는 백신 미접종자였습니다.

나이별로 보면 10대가 23%로 가장 많았고, 대부분 30세 미만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고령층의 재감염이 극히 드물다고 밝혔습니다.

고령층이 활동력이 낮고 백신 접종률은 높기도 하지만, 젊은 층에 비해 심하게 앓아서 면역력이 더 세졌다는 게 더 큰 이유로 추정됩니다.

[이근화/한양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 어린이나 청소년은 백신 접종률이 성인보다는 낮고, 활동량이 많아 (재감염이 높고) 항체 및 세포 반응이 성인보다는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증세는 가볍습니다.)]

다만 65세 이상은 재감염 시 중증 위험성은 더 컸습니다.

젊은층은 첫 감염보다 재감염 때 중증 위험도가 90% 낮았지만 65세 이상은 48% 낮아지는 데 그쳤습니다.

그렇다면 감염 예방 효과는 얼마나 갈까요.

백신을 맞은 뒤 감염된, 하이브리드 면역을 기준으로 보겠습니다.

스웨덴 연구에서는 길게는 20개월, 영국과 일본 연구에서는 짧아도 1년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찰을 더 오래 하면 더 길어질 수 있어서 '적어도'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올 들어 지난달 16일까지 전체 확진자 700만 명 중 오미크론 재감염 추정 사례는 129명입니다.

덴마크와 영국에 비해서 100배 넘게 낮습니다.

국내 재감염 사례가 누락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높은 백신 접종률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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