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끝까지판다] '제2 형제복지원들', 연구가 밝혀낸 것들은

<앵커>

이 내용, 원종진 기자와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Q. 실태 조사 어떻게 이뤄졌나?

[원종진 기자 : 이번 연구는 8명의 교수와 박사급 연구진들이 9개월 넘게 진행을 했습니다. 1950년대부터 90년대 초까지 국가 기록과 시설 내부 자료 등 수만 페이지를 검토를 했고, 또 시설 경험자나 운영자 십수 명을 면담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형제복지원 같은 문제가 일부 시설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의도적으로 구축한 도시 하층민에 대한 감시 통제 네트워크를 통해 구조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이 점을 규명한 것이 이번 연구의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연구 결과, 어떻게 활용하는 게 좋을까?

[원종진 기자 : 지금 전국 수용시설을 거쳐간 아동들이 수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이에 대한 직권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가 피해자들을 만나보니까 60대에 벌써 치매가 오거나 또 폐쇄공포증에 걸려서 겨울에도 창문을 다 열어놓고 살아야 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좀 전에 정근식 진실화해위원장이랑 통화도 했는데, 이 시설에서의 경험이 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계속해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에 나온 정부 공식 기록에는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부랑인들을 거리에서 없애 국민들의 혐오감을 해소해야 한다.' 약자와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오늘을 사는 우리도 역사적 경험을 통해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저희 취재진 생각입니다.]

▶ [끝까지판다] '제2 형제복지원' 수두룩…"통제 네트워크"
▶ [끝까지판다] 약물 '남용'…사망률 30배, 수명 30년 감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