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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정권 교체 미완성"…지방선거 필승론에 힘 싣기?

윤 당선인 "정권 교체 미완성"…지방선거 필승론에 힘 싣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 교체에 이은 지방 권력 교체를 필요성을 우회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 취임 직후 치러지는 6·1 지방선거에서 낙승해야 집권 초기 국정운영 동력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윤 당선인은 최근 참모들과 모인 자리에서 "아직 정권 교체가 완성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비서실 관계자들이 오늘(6일) 언론 통화에서 전했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야 비로소 온전한 의미의 수권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본격적인 인사청문 정국을 앞두고 내부 검증에 부쩍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인사 리스크가 지방선거에 안길 치명타를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17개 광역단체장 중 14곳을 싹쓸이하는 유례 없는 대승을 거둔 바 있습니다.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지 못하면 원내 여소야대 지형과 상승 작용을 일으켜 새 정부 국정과제 실현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윤 당선인 주변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수도권은 최대 승부처로 꼽힙니다.

특히 윤 당선인은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안방'인 경기도에서 5% 포인트 이상 뒤진 데 대해 거듭 아쉬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장동 사건을 집중적으로 타격했는데도 대장동이 속한 경기도에서조차 석패하고 만 것이 전국 득표율 0.73% 차 신승의 한 원인이라는 뼈아픈 복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초선의 김은혜 의원이 경기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자 윤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그동안 대장동 저격수 역할을 도맡아온 김 의원이 윤 당선인의 새로운 '복심'으로, 대선의 연장선에서 이슈 파이팅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었습니다.

다만, 윤 당선인 측은 "선거는 당이 하는 것"이라고 선을 긋습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오늘 김 의원의 출마에 '윤심'이 작용했다는 일부 분석과 관련, "본인의 결단"이라며 "당선인이 나가라 마라 말씀하신 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일단 김 의원과 심재철 유승민 함진규 전 의원의 4자 구도가 형성되면서 경기지사 당내 경선 흥행에는 청신호가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최근 국민의힘 일각에선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하고, 이재명 전 후보가 김 의원 지역구인 분당을 보궐선거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기도 합니다.

이 전 후보의 수내동 자택은 분당을에 속해 있습니다.

현재로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지만, 만에 하나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이 전 후보의 대항마로 '대장동 1타 강사'로 불렸던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을 차출하는 방안도 물밑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장동 사건에 대한 정치적 심판이 미흡하다"며 "윤 당선인이 '미완의 정권 교체'를 언급한 것도 그런 맥락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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