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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장기화…"먹을 게 필요해요" 불편 호소

<앵커>

중국의 경제 중심지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가 우한 사태 당시의 최다 감염자 수를 넘어섰습니다. 폭증세가 이어지면서 상하이는 봉쇄를 연장하기로 했는데 시민들은 먹을 게 부족하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하이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밤늦은 시각 한 어린이가 애처롭게 소리칩니다.

[물자를 원해요, 물자를 원해요. 배고파요, 배고파 죽겠어요.]

다른 주민들도 한 목소리로 물자가 필요하다고 외칩니다.

[우리는 물자를 원해요, 우리는 물자를 원해요.]

격리시설에서는 음식이 도착하자마자 시민들이 앞다퉈 가져 가기 바쁘고, 다른 쪽에선 음식이 상해 버려지고 있습니다.

2,500만 전 시민이 봉쇄된 반면, 배달 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빚어진 일들입니다.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1만 6천여 명.

2년 전 우한 사태 당시 최다였던 1만 5천여 명을 웃도는 수치입니다.

상하이에서만 1만 3천여 명이 새로 감염됐는데, 상하이의 누적 감염자 수는 이미 우한을 넘어섰습니다.

상하이 당국은 당초 어제까지 8일간 도시를 봉쇄한다는 방침이었지만 폭증세가 지속되자 봉쇄를 풀지 않기로 했습니다.

[구훙후이/상하이 부비서장 : 상하이의 전염병 상황은 여전히 고위험 수준이고 형세는 매우 심각합니다.]

중국 각지에서 의료진 3만 8천 명이 상하이로 모여들었으며, 인민해방군 2천 명도 상하이에 투입됐습니다.

우한 사태 이후 처음 있는 일로, 국가 차원의 총력전에 나선 겁니다.

도시 봉쇄로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구인 상하이항의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전 세계 공급망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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