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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테러 같은 학살"…"성급한 비난 자제" 러 감싼 중국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 군의 부차 지역 민간인 학살에 대해 끔찍한 전쟁 범죄로 "IS 테러와 같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미국은 "학살 명령자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는데, 중국은 "성급한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며 러시아를 감쌌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폐허가 된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버리고 간 무기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현재까지 부차 지역에서만 최소 300명이 넘는 민간인이 러시아군에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 IS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러시아의 상임 이사국 퇴출을 주장하며 유엔 안보리의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유엔 안보리의 결정이 필요합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군의 부차 학살은 고의"라며 "학살 명령자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우리가 부차에서 본 것은 악당 부대의 무작위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그것은 죽이고, 고문하고, 강간하고, 잔혹 행위를 저지르는 고의적인 군사행동입니다.]

러시아는 민간인 학살 의혹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고, 중국도 "사실 검증이 우선"이라며 성급한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고 러시아를 감쌌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를 제안하며 추가 제재 검토에 나섰고, 이에 맞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비우호국들에 대한 식량 수출에 신중해야 한다"며 수출 제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외교관 200명을 자국에서 추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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