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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산불 3단계' 밤새 진화 작업…새벽 산림헬기 투입

<앵커>

식목일이었던 어제(5일) 낮에 시작된 경북 봉화 산불이 밤새 꺼지지 않았습니다.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야간진화 작업을 벌인 산림 당국은 조금 전 산림 헬기를 다시 투입해 진화 활동에 나섰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능선을 따라 시뻘건 불길이 이어지고, 검은 연기가 계속 올라옵니다.

민가 근처에서는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어제 오후 경북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밤새 진화되지 않았습니다.

산불은 초속 1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근처 야산으로 빠르게 번졌고, 산림 당국은 주불을 잡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어제저녁 7시를 기해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한 산림당국은 소방장비 82대와 산불 진화인력 700여 명을 투입해 야간 진화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산불 특수진화대원들은 산불 발생 인근 마을과 축사를 중심으로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빈 주택 1채와 창고 2동이 불타고 산림 120ha가 소실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던 주민 20여 명도 모두 귀가한 상태입니다.

[이영옥/경북 봉화군 소천리 : 연기가 꽉 둘러싸니까 숨쉬기 힘들고 앞뒤 산에 다 불이 붙으니까 강제로 옷 챙길 여가도 없이 (대피했어요.)]

현재 진화율은 90%로, 산림 당국은 조금 전 새벽 6시부터 산림 헬기를 다시 투입해 완전 진화에 나섰습니다.

산림 당국은 민가에서 버린 화목 보일러 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진화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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