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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부차서 민간인 직접 겨냥 · 살해한 흔적"

유엔 "부차서 민간인 직접 겨냥 · 살해한 흔적"
▲ 우크라이나 키이우 근처 민간인 시신

유엔 인권사무소 대변인은 오늘(현지 시간 5일) 러시아군이 장악했던 우크라이나 소도시 부차에서 벌어진 살해 사건과 관련, 민간인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리즈 트로셀 대변인은 유엔 제네바 사무소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사진을 통해 본 시신의 모습이 "매우 충격적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는 "건물 타격 같은 경우 군사적인 맥락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머리에 총을 맞았거나 불에 탄 시신들이 거리에 널려 있는 것을 군사적인 맥락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흔적이 희생자들을 직접 겨냥했고 살해했다는 점을 가리킨다"며 "국제 인도주의 법 아래서는 고의적인 민간인 살해가 전쟁 범죄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부차 등 러시아군이 장악했던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수백 구를 수습했다며 집단 학살의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개한 민간인 학살 정황이 러시아를 비방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쟁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 내부적으로 살던 곳을 떠난 국내 난민은 7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우크라이나 국내 난민 수가 710만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국외로 피란을 간 난민은 약 42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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