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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평균 빚만 1억 6천만 원…"17년 동안 갚아야"

<앵커>

집값이 많이 오르면서 작년, 재작년 급하게 집을 산 사람들이 많은데, 젊은 층들은 집 사면서 진 빚을 20년 가까이 갚아 나가야 한다는 심층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한은행이 국민 1만 명한테 물었습니다.

최근 직접 살 집 구입한 사람들, 20~30대가 40% 정도로 가장 많았는데요.

계속 뛰는 집값에 놀라 집을 사기는 했는데, 젊은 층 10명 가운데 9명은 은행 돈을 빌렸다고 답을 했습니다.

이렇게 빌린 돈이 평균 1억 6천700만 원.

1년 전보다 40% 넘게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매달 80만 원 정도 빚을 갚고 있는데, 다 갚으려면 17년 넘게 걸린다는 계산입니다.

40, 50대가 돼야 빚에서 해방된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이렇게 산 집이 1년 사이에 보통 3천만 원 이상 오르기는 했습니다.

빚에 허덕이더라도 사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20, 30대 중에 절반 이상이 빚을 내도 집을 사고 싶다고 했는데, 2년 안에 구매할 수 있겠느냐 물었더니 10명 가운데 1명만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집값이 너무 올라 빚을 더 내기가 부담스러운 것이죠.

집값 때문에 결혼 비용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결혼하는 데 1억 7천만 원 정도가 들었는데, 80% 이상이 집 구하는 데 쓰였습니다.

결혼 준비를 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이 '주택 마련'이었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인데요.

그래서일까요, 아기를 낳고 싶다는 신혼부부들도 줄어서 최근 결혼한 신혼부부 가운데 6쌍 중에 1쌍은 아이를 낳을 계획이 없다고 답을 했습니다.

4년 전보다 5%포인트 이상 늘었습니다.

왜 아이를 낳지 않을 것이냐고 물었더니, 아이를 낳으면 생활에 여유가 없다, 경제적으로도 힘들어진다, 이런 응답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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