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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2호기 연장 타당하다" 탈원전 정책 폐기 시동

<앵커>

오래된 원전을 멈춰 세울지, 계속 가동할지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내년 4월이면 설계 수명 40년이 되는 고리원전 2호기를 더 사용해도 된다는 보고서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됐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탈원전 폐기'가 시작됐다는 평가입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년 4월 설계 수명 40년이 끝나는 부산 고리원전 2호기입니다.

현 정부의 탈원전 방침에 따라 가동 중단이 확실시됐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당선인은 안전성을 담보로 노후 원전을 더 쓰자고 주장해왔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11월) : 깨끗하고 안전한 효율적인 원자력 발전 이외에는 현재는 대안이 없습니다. 탈원전이라고 하는 것은 망하러 가자는 이야기입니다.]

한수원은 어제(4일) 고리 2호기를 계속 운영하는 것이 낫다는 안전성 평가 보고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운전 기간 동안 안전성이 확보됐고, 방사선 환경영향평가도 기준치를 만족했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전성 평가 보고서는 지난해까지 제출됐어야 하지만, 감사원이 경제성 평가 지침도 마련할 것을 주문하면서 시한이 유예됐습니다.

때마침 새 정부 출범 직전 보고서가 제출되면서 탈원전 정책 폐기의 신호탄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수명 연장을 위해서는 설비 보완과 함께 원안위의 인허가 심사도 받아야 해, 설계 수명이 끝나는 내년 4월 가동을 일시 중단해야 합니다.

[문주현/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 몇십 개월 정도 정지된다고 해서 안전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핵연료를 완전히 빼서….]

경제성 평가에서는 중단 후 2026년 8월쯤 고리 2호기가 다시 가동되면 약 7년간 1천600억 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앞으로 10년 안에 원전 10기의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데, 한수원은 고리 2호기처럼 안전성과 경제성 평가를 거쳐 수명 연장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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