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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10년 만에 4% 넘었다…유류세 인하로 될까

<앵커>

물가가 오른다는 이야기 뉴스에서도 참 많이 전해드리고 있는데, 물가가 지난달에는 10년 만에 4%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요즘에 주유소 가기가 겁난다는 사람이 많아졌고, 밖에서 밥 사먹는 것도 부담스러워졌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기름에 붙는 세금이라도 깎아주겠다고 했는데, 과연 그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조기호 기자 리포트 먼저 보시고 이야기 이어가보겠습니다.

<기자>

직장인들은 요새 점심값이 큰 부담입니다.

가는 식당들마다 재료값이 올랐다면서 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외식비는 생선회 10%, 치킨 8% 등 평균 6.6% 상승하면서 24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강양규/서울 동대문구 : 웬만한 건 다 1만 원 넘고 하니까 아무래도 직장인으로선 점심값이 엄청나게 부담이 되는 상황이 됐죠. 요즘에는 회사에서 주는 도시락으로 대체하든지 아니면 간단하게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고 있습니다.]

석유류도 급등했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LPG가 일제히 치솟으면서 1년 전보다 30% 이상 값이 올랐습니다.

기름값과 외식비가 물가를 끌어 올리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4.1% 올랐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4%를 넘은 것은 10년 3개월 만의 일입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이번 달 (물가) 상승 폭 확대는 대부분 석유류 가격의 오름세 확대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기름값 대책을 내놨습니다.

다음 달부터 석 달간 현재 20%를 감면해주고 있는 유류세를 현행법상 최고치인 30%까지 10% 추가로 내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1리터당 휘발유는 83원, 경유는 58원 더 내려가는 효과가 납니다.

또 경유를 쓰는 버스나 화물차 운전자에게는 보조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경유 가격이 리터당 1천850원을 넘을 경우 넘는 금액의 절반은 정부가 내주겠다는 것입니다.

택시에 주로 쓰는 차량용 LPG도 리터당 12원을 감면해줍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효과가 바로 나타날 수 있게 주유소에 협조를 당부하면서 민간 단체와 함께 가격 감시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이소영,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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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세종청사 취재하고 있는 조기호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Q. 왜 다음 달부터?

[조기호 기자 : 그동안 경험상 세금을 내려도 주유소들이 바로 따라서 가격을 내리지를 않아 왔다는 말이죠. 그래서 정부가 정유사하고 주유소협회에 미리미리 준비해서 5월 1일부터 바로 가격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좀 늦어지게 됐습니다.]

Q. 왜 80원 인하?

[조기호 기자 : 네, 그렇죠. 지금 휘발윳값에서 80원 내려도 1천900원이니까 부담이죠. 하는 김에 좀 더 내리면 어떤가 싶지만, 현재 법에, 정부는 유류세 중에서 30%까지만 인하할 수 있다, 이렇게 못이 박혀 있습니다. 최고 한도까지 사실상 마지막 카드를 다 쓴 것입니다.]

Q. 유류세 손 보나?

[조기호 기자 : 그래서 일부 국회의원이 상황에 따라서 정부가 유류세 전체, 100%를 내리거나 또 올릴 수 있게 법을 고치자고 제안한 상태입니다. 이렇게 되면 정부도 상황에 따라서 추가로 더 값을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인데요, 이것은 논의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Q. 올해 물가 전망?

[조기호 기자 : 네,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공산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결국 물가를 끌어올리는 상황인데요.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3.1% 오른다고 전망했는데, 아무래도 틀릴 것 같다, 4%대 고물가 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그래서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합니다. 중요한 원자재는 정부가 나서서 구입해주고, 추가로 관세 낮추고, 특히 원자재값이 올랐다고 외국에 되파는 회사도 있는데 이것은 금지해달라, 이런 요구에 정부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현장진행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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