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지난 4일 경기도청 외에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배 모 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계는 어제 오후 8시쯤 이 사건 피고발인인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 씨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배 씨는 지금까지 김 씨를 상대로 제기된 법인카드 사적 유용·불법 처방전 발급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입니다.
경찰은 배 씨의 변호사 입회하에 1시간가량 압수수색을 진행, 배 씨가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같은 날 오전부터 10시간 넘게 경기도청 총무과,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 도청 내 사무실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경찰은 배 씨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영장을 집행하려 했지만, 배 씨가 부재 중이어서 대기하다가 어제 저녁 귀가하는 배 씨에게 영장을 제시하고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당초 의혹 당사자들의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수사에 보안을 유지하면서 배 씨의 집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월 말 배 씨를 출국금지 조처하고, 대선 직후부터는 이 사건 고발인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경기도청으로부터 배 씨가 도청에 근무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전체가 담긴 고발장을 접수해 살펴본 뒤 수사를 강제수사로 전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