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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 급증에…저소득층 공설 봉안당도 '포화'

<앵커>

코로나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장 찾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무연고자와 기초수급자들에겐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칠곡군에 있는 대구 시립 봉안당입니다.

가족 없는 무연고자 유골함이 안치되는 무연고실, 코로나19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올해 1~2월, 이곳을 찾은 무연고자 유골함은 45기로 예년보다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정찬호/대구시립공원 : (코로나19 이후) 조금씩, 예전보다 무연고자들도 많이 늘고요, (기초)수급자들도 많이 안치하고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 유골도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봉안당에 안치된 기초생활수급자 유골은 모두 905구로 2017년보다 140구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대유행한 2020년 이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문제는 빈 안치실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겁니다.

현재 대구 시립봉안당에 남아 있는 안치실은 1,221기, 무연고실은 65기로 지금 추세라면 2년 정도면 봉안당이 포화상태에 이릅니다.

[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 3년째 접어드는 코로나19로 (봉안당) 포화상태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봉안 대란을 막을 수 있는 신규 시설 건립 등 대책 마련을 대구시가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대구시는 주민 반대 등으로 당장 시설을 확장하기는 어려운 만큼, 시립공원 묘지 안에 공간을 우선 마련해 안치 여력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화장대란 속, 봉안당도 빠르게 차면서 기초수급자들과 무연고자들이 갈 곳을 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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