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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초대석] 시니어 모델로 인생 2막…파리패션위크 서기까지

'칠순 모델' 엄미숙

<앵커>

세계 4대 패션위크 중 하나인 파리패션위크에서 칠순의 모델이 런웨이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시니어 모델로 인생 2막의 문을 연 엄미숙 선생님 자리 함께합니다.

Q. 파리패션위크 런웨이 무대에 선 소감은?

[엄미숙/시니어 모델 : 사실 블루템버린의 김보민 디자이너님하고 이건호 대표님이 저를 초청해서 파리로 데려가지 않았더라면 이 자리에도 서지 못했을 거예요. 그래서 그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Q. 파리패션위크 무대…어떻게 모델로 발탁됐나?

[엄미숙/시니어 모델 : 김보민 디자이너님이 파리패션위크에서 전개할 주제가 페어리 테일, 즉 동화라는 주제로 올렸는데 그중에 퀸 오브 더 나이트, 밤의 여왕이라는 그런 등장인물이 있어요. 그런데 저를 보시고 그 등장인물에 아주 이미지가 적격이다, 그래서 저를 뽑아주신 거예요.]

나리 초대석

Q.  갑자기 모델로 데뷔하게 된 계기는?

[엄미숙/시니어 모델 : 갑자기는 아니고요.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도 연극반에서 활동했고 또 대학에서 영문학 중에서도 드라마하고 소설을 거의 40년 가르쳐 왔고요. 또 이제 캐나다에서 준외교관으로 활동을 하면서 각 나라의 문화를 접하게 됐어요. 그래서 아, 어떻게 하면 이런 무대에서 내 꿈을 펼쳐볼 수 있을까 늘 생각해 왔던 거예요. 그리고 이제 은퇴하자마자 바로 실천에 옮긴 거예요.]

Q. 어디에서 어떻게 배우기 시작했나?

[엄미숙/시니어 모델 : 사람들이 많이 가는 아카데미들이 있어요. 그래서 아카데미에 등록을 했고 맨 처음에는 자세를 교정하려고 그렇게 등록을 했어요. 왜냐하면 오랜 교직 생활하다 보니까 등이 좀 굽고 거북목이다 이런 소리도 듣고 그래서 자세 교정부터 시작을 했어요. 그러다가 대회가 있다고 그러면 그 오디션에 나가서 이제 여러 번 상을 타다 보니까 자신감도 붙고 이거 할 만하다 그리고 내 꿈을 마음대로 펼칠 수가 있고 그래서 신이 났죠.]

나리 초대석

Q. 모델로 제2의 인생…가족들의 반응은? 

[엄미숙/시니어 모델 : 남편은 신난다고 그러고 잘했다, 잘했다, 은퇴하고 나서 골방에 있으면 뭐하냐 그래서 많이 이렇게 격려를 해줬고요. 아들하고 딸은 솔직히 말해서 엄마가 그 교수 이미지라는 게 있는데 그런 거를 훼손하면 어떻게 하냐, 그래서 많이 우려를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가장 큰 후원자고 격려자고 그래요, 애들이. 코디까지 이렇게 잘해주면서.]

Q. 모델로서 본인이 가진 장점과 매력은? 

[엄미숙/시니어 모델 : 실은 제가 이렇게 대회가 있을 때마다 그 대회의 성격을 잘 파악해서 준비하는 아주 진짜 노력형, 성실형 그런 형이에요. 그러니까 남들이 보기에는 저를 보고 이국적으로 생겼다, 또 보이시하다, 약간 남성미도, 헤어스타일도 이렇게 하고 다니잖아요. 6·25 때 태어난 사람치고는 키가 크다, 170 정도. 그러니까 그런 매력으로 이렇게 오디션이나 이런 데 가면 많이 불러주시고 뽑아주시고 그렇게 하셨어요.]

Q. 움츠러 있는 중년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는?

[엄미숙/시니어 모델 :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벌써 걸음걸이도 팔자걸음으로 걷는다든지 또 마음, 생각하는 자세가 이제 뭘 배워, 이제 뭘 배운다고 나서? 지금 인생 정리하면 되지 이렇게 소극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런 분들에게 더 늦기 전에 일어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자기의 그런 정체성, 꿈, 그다음에 자기가 가지고 있는 어떤 열정 그런 거를 좀 불태우고 드러내 보이고 그래야 될 때인 것 같아요. 너무나 가족들을 위해서 오랫동안 헌신만 해왔잖아요. 이제 그분들의 시간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분들이 뭘 원하면 제가 알고 있는 좀 정보도 나눠드리고 또 정보뿐만 아니라 노하우가 있잖아요. 어떻게 하면 모델 대회 나가서 잘 뽑힐 수 있나. 어떻게 하면 해외로도 나갈 수 있나 그런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싶어요. 도와드리고 싶어요.]

나리 초대석

Q. 앞으로 더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엄미숙/시니어 모델 : 이제 앞으로 연극도 지난해 한 편 무대에 섰었거든요. 그러니까 연극도 한번 해보고 싶고 그다음에 여기 국내에서만 있지 않고 우리나라의 패션 문화의 우수성을 해외로 좀 알려가지고 기록에 남는 그런 모델로 한번 남고 싶습니다.]

(자료제공 : 블루템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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