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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추진' 밝힌 회사들 상한가…자금력 불명확

<앵커>

최근 쌍용자동차 인수 계약이 무산된 이후, 시장에서는 쌍용차를 사겠다는 회사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회사들의 주가도 연일 오르고 있는데, 1조 원이 넘는 인수 비용을 과연 마련할 수 있을지 검증이 필요한 만큼 투자하기 전에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장훈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쌍방울그룹 6개 회사들이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습니다.

쌍방울그룹의 특장차 제조회사인 광림이 지난주 금요일 인수를 검토한다는 공시를 하자마자 다른 계열사들까지 주가가 뛰어오른 것입니다.

쌍방울그룹과 별개로 매출 500억 원대 중소기업인 이엔플러스도 쌍용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공시를 내자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았습니다.

문제는 이 회사들이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느냐입니다.

쌍용차를 정상화하려면 빚을 갚고 새 차종을 개발하는 데 적어도 1조 원 정도의 자금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쌍방울그룹은 7개 계열사 전체의 연 매출이 6천억 원대고, 가지고 있는 현금은 1천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쌍방울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자금 조달 방안을 포함한 인수의향서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방차 등을 만드는 이엔플러스는 5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서 인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반면, 자금 조달 능력이 있는 회사들 가운데 전기차가 아니라 경유 SUV를 주로 생산하는 쌍용차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아직 없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인수를 목적으로 하기보다도 자사의 주가를 올리는 악용 사례가 등장하지 않게끔 정부가 좀 들여다보고.]

쌍용차 인수를 선언하고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에디슨EV가 인수에 실패한 뒤 상장 폐지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투자자들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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