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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30% 인하할 듯…'경윳값 보완 대책'도 검토한다

<앵커>

치솟는 물가가 큰 부담이 되는 가운데 내일(5일), 정부가 기름값에 붙는 유류세를 지금보다 더 낮출 것으로 보입니다. 휘발유는 1리터에 80원 정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화물차에 많이 쓰이는 경유는 생각보다 인하 폭이 크지 않아서 정부가 보완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운전자들은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다니는 것이 일입니다.

[박승수/서울 양천구 : 저쪽에 갔다가 이쪽에 갔다가 (휘발유) 싼 데 있으면 가서 넣고 그래요.]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윳값이 거의 3주째 2천 원 안팎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물가 부담이 크자 정부는 내일 유류세 추가 인하를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20%를 이미 낮춘 상태에서 법에 정해진 최대 한도까지 10%를 더 낮추는 것인데, 휘발유 1리터에 82원 정도 더 내려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휘발유보다 세금이 쌌던 경유는 58원 내리는 데 그칩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이도 오늘 기준으로 80원에서 좀 더 좁혀지게 됩니다.

[박경직/화물차 운전자 : (20% 낮췄을 때도) 피부로 느끼기에는 그렇게 많지 않았거든요. 미미했거든요. 경유가 휘발유에 비해서 많이 안 떨어지니까….]

특히 유가보조금을 받는 화물차 운전자들은 더 불만입니다.

유가보조금은 현재 유류세에서 183원을 뺀 금액을 주는 방식인데, 유류세가 줄면 그만큼 보조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아무런 이득이 없다는 것입니다.

산업에 꼭 필요하고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별도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경준/화물차 운전자 : (보조금 보다) 그냥 딱 고정적으로 1,800원대면 1,800원대, 1,700원대면 1,700원대 맞춰 놓고 정부가 조정해야죠.]

정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서 내일 화물차용 추가 지원책과 함께, 석유공사가 해외에서 생산한 원유를 수입하는 등 비상대책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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