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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단기적으론 적자…중장기엔 '재정 건전성 확보'"

<앵커>

윤석열 당선인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기에 앞서서, 새 내각을 구성할 장관 인선안을 후보자에게 통째로 건넸다고 당선인 측이 밝혔습니다. 총리가 장관 임명을 제청하고 국정을 총괄하는 이른바 '책임총리제'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취지였다는 것이 당선인 쪽 설명입니다.

이어서,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전날, 한덕수 후보자와 3시간 동안 저녁식사를 함께했습니다.

이 만남 하루 전에 한 후보자에게 미리 첫 내각 장관 인선안을 통째로 건네준 뒤 사전 검토를 요청했다고 당선인 측은 설명했습니다.

"책임총리제를 제대로 해보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라는 것입니다.

[김은혜/당선인 대변인 : 법에 보장된 총리의 인사제청권이 실질적으로 효력을 발생한 순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 후보자와 함께 일할 내각 명단은 이번 주 후반 경제부총리 후보자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선인 측은 밝혔습니다.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한 한 후보자는 '재정 건전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후보자 : 대한민국의 부채가 너무 빨리 증가하고 있고 (그래서)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재정의 건전성을 가져가겠다는 의지와 목표를 가져야 된다.]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단기적으로 재정과 금융이 역할을 하는 건 불가피"하다며 2차 추경을 위해 지출 구조조정 외에 적자 국채도 발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재정 운용 목표는 명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후보자는 지명 전 SBS와 만난 자리에서도 "단기적 위기가 해결되면 곧장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대통령의 의제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후보자는 부동산 문제 해법과 관련해서도 "재건축 규제 완화를 통해 공급을 늘려야 하지만, 가격 불안 등 부작용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조화로운 정책 추진을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양두원,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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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수위 취재하고 있는 엄민재 기자 나와있습니다.

Q. 김앤장 고문으로 받은 보수…어느 정도일까?

[엄민재 기자 : 과거에 다른 장관 후보자들도 인사청문회에서 김앤장 고문으로 일했던 경력이 도마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2007년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년에 6억 원, 2010년에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가 5개월 동안 1억 2천700만 원을 받아서 쟁점이 된 적이 있는데요. 한덕수 후보자의 보수도 결코 적지 않은 것이죠. 게다가 한 후보자도 공직에 있다가 2002년에 김앤장 고문으로, 그리고 다시 공직으로 진출했다가 이번에 다시 고문으로 일한 것이어서 역할과 보수의 연관성을 놓고 청문회의 공방이 예상됩니다.]

Q. 론스타 사건과 연관 의혹은?

[엄민재 기자 : 2003년에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이 있었습니다. 산업자본인 론스타가 금융기관인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면 BIS 비율, 즉 자기자본 비율이 8% 아래로 떨어져야 하는데 당시 BIS 비율이 조작됐고 외환은행을 매입할 수 있었기 때문에 2012년에 되파는 과정에서 수조 원의 차액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론스타를 법률 대리한 김앤장에서 한 후보자가 고문으로 일했던 터라 2007년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때도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진수희/전 한나라당 의원 : 주도적으로 모종의 역할을 하신 것이 아닙니까?]

[한덕수/국무총리 후보자 (2007년, 인사청문회) : 전연 없습니다. 감사원 감사나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저에 대한 이름이 거론이 되고 예를 들면 감사 대상이 되거나 수사 대상이 되는지 확인해보시면 바로 아실 겁니다.]

Q. 민주당 반응은?

[엄민재 기자 : 민주당은 이번 주 안에 인사검증TF를 꾸려서 총력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역대 정부에서 가졌던 이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국민들의 관심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입니다.]

[엄민재 기자 : 민주당은 특히 불법 재산 증식,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등 문재인 정부의 인사 검증 7대 기준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면서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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