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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모텔 골목서 이틀간 봤다"…'계곡 살인' 이은해 · 조현수 목격담 속출

[Pick] "모텔 골목서 이틀간 봤다"…'계곡 살인' 이은해 · 조현수 목격담 속출

"모텔 골목" "지하철역"…이은해 · 조현수 목격담 속출

3년 전 경기 가평의 한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일명 '가평 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여·31)와 내연남인 조현수(남·30)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검찰은 제보를 토대로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3일 검찰 등에 따르면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이 씨와 조 씨를 공개수배한 뒤, 이 두 사람에 대한 제보가 지난달 30일 이후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목격자들의 제보를 토대로 사실 확인에 한창입니다.

한 언론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최근 이틀에 걸쳐 한 모텔가 인근 골목에서 (이은해와) 비슷한 키의 여성과 동행해 (마스크를 내린 채)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남성을 목격했다"면서 "남성의 모습이 언론에 보도된 조현수와 아주 흡사했고, 언론에 공개된 사진 속의 안경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제보자 B 씨는 "(제보자 A가 이은해와 조현수를 목격했다는 지역에서 인접한) 지하철역에서 이은해와 똑같이 생긴 여성을 목격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가평 계곡 남편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오른쪽)와 조현수(왼쪽).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목격자 제보뿐만 아니라 이 씨와 조 씨의 지인들 또한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나섰습니다.

조 씨의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자신을 밝힌 한 제보자는 "최근까지 조현수와 연락을 했는데 자꾸 돈을 빌리려고 해 연락을 끊었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불법 스포츠토토와 관련된 일을 했는데 고인(피해자)에게 불법 스포츠토토에 거액을 강제적으로 투자하게 하는 등의 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조현수는 키가 158~162cm 정도인데 신발에 깔창을 넣기 때문에 이보다는 더 커 보일 수 있고, 평상시 안경은 잘 안 쓰고 헐렁한 후드를 주로 입는다"면서 이 씨와 조 씨의 키가 비슷하다고 알렸습니다.

'가평 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 조현수.

조현수, 잠적 전 누리꾼 무더기 고소…합의금까지 다 챙겼다

이은해와 조현수의 행방이 4개월째 묘연한 가운데, 지난해 4월 조 씨는 자신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을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하고 합의금까지 받아챙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앞서 2020년 10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가평 계곡 익사사건 미스터리 편'이 방송된 뒤, 온라인상에서는 이 씨와 조 씨를 향한 비난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조 씨는 법무법인을 통해 자신들의 신상을 공개하거나 비난 댓글 등을 남긴 누리꾼들 약 100여 명을 상대로 서울 송파경찰서 등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조 씨는 고소장에 '(계곡 살인)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 범인으로 낙인찍혀서 대인기피증에 걸릴 정도'라고 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 씨는 댓글을 작성한 사람의 직업이나 게시글 수위에 따라 합의금을 다르게 측정했고, 일부 피고소인은 조현수에게 합의금 150만 원 상당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고소인에 의하면 조 씨에게 합의금 100만 원을 제안했지만, 조현수 측은 "150만 원 미만으로는 합의할 수 없다"며 완강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평 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

'교통사고 · 익사' 이은해 전 연인들, 모두 의문사 의혹

한편 피해자의 아내이자 용의자인 이은해 씨의 전 연인 2명도 의문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지난달 31부터 온라인상에서 "과거 이은해가 교제했거나, 결혼한 남자 세 명 모두 사고로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글에서는 2010년 당시 이 씨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남자친구의 동승자로 보험금을 받았고, 2014년 당시 교제하던 남자친구가 태국 파타야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의문사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의혹을 다룬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2010년 교통사고 당시) 이 씨가 동승하고 있었기 때문에 범행, 사기로 보기는 어렵지만 사망사고로 보험금을 수령했던 사실은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4년 당시 교제하던 남자친구의 사망과 관련해서는 태국 현지 경찰이 타살 가능성을 찾지 못했고, 사고사로 종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가평 계곡 익사 사건'은 2020년 10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 가평 계곡 익사 미스터리'라는 제목으로 재조명되면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제보한 것은 다름 아닌 이 씨였습니다.

이 씨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보험사의 만행으로 보험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제작진에게 직접 제보를 한 것입니다.

제작진의 취재 과정에서 수상한 정황들이 계속 발견되었고, 앞서 진행되던 경찰의 재수사에 이어 검찰로 사건이 넘어가면서 지난해 2월부터 전면 재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이 씨와 조 씨는 같은 해 12월 인천지검에 출석해 한차례 조사를 받은 뒤, 다음날 2차 조사를 앞두고 도주해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도주 이후 해외로 나간 기록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공개수배 전 법무부를 통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평 계곡 남편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오른쪽)와 조현수(왼쪽).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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