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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로 부활한 '다다익선'…90주년 전시

<앵커>

세계적인 예술가 고 백남준 작가의 탄생 90주년을 맞이해 전시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기술적인 문제로 볼 수 없었던 대표작 '다다익선'도 4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만들어진 '다다익선' 개천절을 상징하는 1,003개의 모니터가 18.5m 높이의 전통 탑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브라운관 TV가 단종되고 기술적 문제가 반복되면서 2018년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랜 논란 끝에 윗부분의 모니터 268개를 LCD로 교환하고 4년 만에 원형을 복구했습니다.

지난달 하루 8시간씩 시험 가동했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권인철/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영상신호나 온·습도 등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반기 중에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탄생 90주년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1960년대 뉴욕 거리를 활보했던 로봇이 모니터와 라디오 스피커로 기술과 인간의 조화를 보여줍니다.

퍼포먼스를 위해 만들어졌던 TV 첼로는 첼로의 현을 켤 때마다 전자음이 만들어져 모니터의 이미지로 나타납니다.

이렇게 백남준 선생은 끊임없이 영상 기술의 본질을 탐구했습니다.

[이수영/백남준아트센터 학예사 : 기술 미디어와 인간이 어떻게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것에 대한 해답을 예술로 제공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백남준의 텍스트 악보를 현대작가들이 재현한 전시까지, 늘 앞서 갔던 선생의 예술과 철학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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