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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째 봉쇄된 상하이는 '제2 우한'…영유아 격리시설도 부족

7일째 봉쇄된 상하이는 '제2 우한'…영유아 격리시설도 부족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가 7일째 봉쇄되면서 제2의 우한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인구 2천500만명의 초거대 도시를 봉쇄하고 있지만 일일 신규 감염자가 8천 명대까지 급증하면서 병원이 밀려드는 환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를 도시 곳곳에 급조된 임시 격리소로 보내 수용하고 있지만 격리시설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상하이의 한 병원 어린이 병동에서 신생아를 포함한 영유아가 한 병상에 다닥다닥 누워 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급속히 퍼지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 19에 감염된 어린이를 부모와 분리해 별도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만 2세 미만 코로나 19 양성 어린이 환자를 치료하는 전담 병원인 상하이공공위생센터의 어린이 병동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센터 측은 성명을 통해 "해당 영상에는 우리 병원의 어린이 병동 내부 정돈이 이뤄지던 과정에서 일부 모습이 찍힌 것"이라고 밝히면서 병실 바깥 복도까지 새로 침대를 줄지어 놓고 개선 환경이라고 소개하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렇게 급증하는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일선 병원의 모습과 대규모 임시 격리시설의 운영은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대규모로 유행했던 우한에서 2년 전 벌어졌던 상황입니다.

중국의 금융·무역 중심이자 인구 2천500만명의 거대 소비 도시인 상하이 봉쇄 장기화는 중국 경제에 큰 부담을 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가뜩이나 불안정한 세계 공급망을 추가로 교란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상하이의 테슬라 푸둥 공장은 지난달 28일부터 4일간 생산 가동을 멈춘다고 알려졌는데 이후에도 공장을 재가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폭스바겐도 지난달 31일 도시 봉쇄로 부품 조달이 차질을 빚어 중국 상하이차와 함께 운영하는 합작 공장 가동을 부분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은 긴급 보고서에서 "상하이 방역 통제 강화로 컨테이너 트럭 운송에 애로 현상이 나타나고, 상하이 인근 지역의 육로 통제로 선적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입출하하는 컨테이너 운송사는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봉쇄 기간이 길어지면서 양산항의 수출입 컨테이너 처리 효율도 급속히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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