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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통한 '초보와 괴짜'…우승 일궜다

<앵커>

프로농구 SK가 정규 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했는데요. 초보 사령탑 전희철 감독과 괴짜 선수 최준용이 믿음으로 이룬 합작품이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걸출한 재능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개인 플레이와 돌출 행동으로 입방아에 오르는 최준용은 이른바 '괴짜'로 불립니다.

그래서 SK의 신임 전희철 감독에게 '최준용 길들이기'는 가장 큰 숙제였습니다.

코치 시절 '군기 반장'으로 유명했던 전 감독은 코트에선 불같이 호통을 쳤지만

[턴오버 나오면 게임 안 할 거야? 나가면 뭐 할 거야?]

경기장 밖에선 마음을 열었습니다.

진심으로 소통하며 최준용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맞춤형 전술로 기운을 북돋았습니다.

[전희철/SK 나이츠 감독 : 사랑스럽지는 않은데, 사랑을 해야 되겠죠. 준용이하고 저와의 믿음, 서로 간의 믿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고.]

최준용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논란이 됐던 SNS 활동을 자제하고, 코트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감독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장난도 치면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고 득점과 도움 등 각종 지표에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내며 마침내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습니다.

[최준용/SK 나이츠 포워드 : 누군가를 못 믿는 성격이고, 저 자신만 믿는 스타일인데, 전적으로 저희 감독님을 너무 믿고 있기 때문에 행복해요, 그냥.]

믿음으로 일어선 초보 감독과 괴짜 선수는 창단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이정택, CG : 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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