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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용 특수가스 공장 폭발…누출 '위험'

<앵커>

오늘(1일) 아침 충북 보은의 한 특수가스 제조공장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공기에 닿기만 해도 터지는 가스였는데, 20여 분 사이 무려 4번이나 폭발했습니다. 출근 시간 전이어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CJB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큰 폭발과 함께 허연 연기가 치솟고 공장 지붕 파편이 사방으로 튑니다.

잠시 후, 불길과 함께 또 한 번의 폭발이 일어나고, 소방차가 도착한 뒤에도, 물을 뿌리는 와중에도 폭발이 일어납니다.

오늘 오전 8시쯤, 충북 보은군 삼승면 산업단지의 특수가스 제조업체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폭발 충격으로 튕겨져 나온 지붕 등 건물 잔해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20여 분 사이에 무려 4번의 폭발이 일어났는데, 1백m가량 떨어진 인근 공장이 흔들릴 정도로 위력이 컸습니다.

[김주형/목격자 : 최초 폭발했을 때 뒤통수를 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포탄 떨어지는 소리와 거의 맞먹었어요.]

해당 업체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디보란'이라는 특수가스를 제조하는 곳으로, 실린더에 쓰고 남은 디보란 가스를 나눠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디보란 가스는 공기와 접촉하면 폭발하는 성질이 있어 소방관들이 공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공장에는 폭발을 막는 방폭 장치가 갖춰져 있어 화재로 번지진 않았고, 사고가 출근 시간 전에 발생해 인명피해도 없었습니다.

[전석화/보은소방서 재난대응과 : 만약 미세 가스가 나온다면 우리가 가는 순간만으로도 충분한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서….]

당국은 가스 제조와 충전 기준, 유해화학 물질의 취급과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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