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서는 생선에도 PCR 검사…봉쇄로 화장실서 생활

<앵커>

중국 경제의 중심지인 상하이에 내려진, 봉쇄조치가 더 길어질 걸로 보입니다. 코로나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당국은 동물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고 보고, 고양이나 생선한테도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하이의 한 수산시장. 방역 요원이 살아 있는 생선의 입에 면봉을 넣어 PCR 검사를 합니다.

[방역 요원 : ((물고기가) 물지 않아요. 괜찮아요.) 이 안을 채취해야 해요. 손 놓으면 안 돼요.]

중국 SNS에는 닭, 고양이 등을 상대로도 PCR 검사를 하는 영상이 올라오고 있는데, 중국 방역 당국은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람이 입을 벌리기만 하면 자동으로 검체를 채취하는 로봇까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감염자 수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본토 감염자의 60% 이상이 여전히 상하이에서 나오는 상황입니다.

상하이의 한 환경미화원은 담당 구역이 봉쇄되는 바람에 공동 화장실에서 4박 5일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상하이 동부 지역 봉쇄에 이어 오늘(1일)부터는 우리 교민 3만여 명이 거주하는 서부 지역이 전면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이준용/상하이 한국인회장 : 생필품은 기존 준비된 것과 정부 보조 생필품에 의해서 (현재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당국은 당초 도시를 동서로 나눠 나흘씩 봉쇄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봉쇄 기간은 더 길어질 전망입니다.

봉쇄가 끝날 것이라던 동부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구역에 대해서는 추가 봉쇄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상하이 전체를 봉쇄한 셈인데, 벌써부터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목표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CG : 강유라, 영상출처 : 웨이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