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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모욕적 브리핑 사과해야"…인수위 "감정적 해석"

<앵커>

대우조선해양의 새 대표 선임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인수위원회가 오늘(1일)도 팽팽히 맞섰습니다. 청와대는 모욕당한 느낌이라며 인수위의 사과를 요구했고, 이에 인수위는 청와대가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와대는 인수위의 '대우조선해양 알박기 인사' 의혹 제기에 이틀째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저희가 그것을 관여한 것처럼 전제하고 의심하고, 그것을 몰염치라는 극단적인 언어를 써서 사실 모욕적인 브리핑을 한 것이거든요. (4/1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특히 서로 좋은 분위기로 인수인계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인수위는 대우조선해양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경영진을 재편해야 한다는 상식 차원의 문제 제기라고 맞받았습니다.

[원일희/인수위 수석부대변인 : 인수위는 상식이 지켜지지 않은데 대한 문제 제기를 한 것일 뿐인데, 청와대 측에서 감정적으로 해석하신 것 아닌가….]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또 이번 논란의 본질은 국민 세금이 투입된 부실 공기업 문제라며, 인사권 다툼이나 신구 권력 갈등으로 호도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직권 남용 대상으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지목한 데 대해서도, 책임 소재 여부는 감독기관인 금융위원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금융위는 산업은행에 인선을 자제하라는 가이드라인 정도만 전달했을 뿐이라며, 대표 인선은 전적으로 산업은행이 알아서 하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수위의 조사 요청에 대해 감사원은 "요청이 공식 접수되면 절차에 따라 대상이 될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 가운데 일부는 다음 주 국무회의에서 승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와 인수위, 양측 핵심 관계자 모두 합동참모본부 건물 이전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예비비 가운데 일부가 우선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최진화, CG : 임찬혁·홍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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