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야외에서 마스크 벗어도 될까?…변수는 '국민 여론'

<앵커>

코로나가 2년 넘게 이어지면서, 집 밖에 나갈 때는 마스크를 챙기는 게 어느새 당연한 일상이 됐습니다. 코로나의 상징처럼 돼 버린 마스크를 이제는 실내에서만 쓰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그래도 괜찮은 건지도 살펴보겠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코로나 방역의 시작은 마스크였습니다.

정해진 요일에 줄 서서 고작 몇 개만 사야 하는 적도 있었습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한 생각은 다양합니다.

[진한별/서울 양천구 : 야외에서부터 조금 마스크를 벗으면서 생활하는 거를 조금 넓혀가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조경희/서울 양천구 : 마스크 유익한 점 많지 않나요? 감기환자도 줄어들고 그래서 아직은 쓰고 있는 게….]

코로나는 대부분 2미터 이내에 떨어지는 커다란 침 방울로 감염됩니다. 마스크는 이 커다란 침 방울을 막아 줍니다.

실외에서는 침 방울이 많이 모이지 않고 흩어집니다.

그래서 감염 위험은 적습니다.

거리만 잘 유지한다면 마스크를 벗어도 괜찮다는 뜻입니다.

반면 실내는 이 침 방울이 덜 흩어져서 감염 위험이 더 큽니다.

환기를 자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은 다를까요?

똑같이 마스크를 써도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전파력이 더 세죠.

그런데 마스크를 벗으면 오미크론의 전파력은 델타보다 훨씬 더 세집니다.

마스크별 예방률을 보겠습니다.

천 마스크가 56%로 가장 낮았고 우리 KF94와 같은 N95 마스크가 83%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마스크 보고서 보겠습니다.

마스크는 어린이의 언어와 감정 발달을 방해했고, 성인에게는 고립감을 키웠습니다.

마스크, 방역의 장점도 크지만 사회적 측면에서 단점도 분명이 있습니다.

영국, 덴마크에 이어 인도도 실외 마스크는 강제하지 않고 실내 마스크는 권장 사항입니다.

단계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최재욱/고려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고위험시설, 즉 의료기관이나 요양병원이나 또 특수한 그런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당분간 의무사항으로 하되, 그 외 일반적인 다중이용시설일 경우에는 권고사항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마스크 정책의 가장 큰 변수는 국민 여론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VJ : 신소영, CG : 조수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