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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자 79% 후유증 겪는다…"길게는 반년 넘게 지속"

<앵커>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후에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완치자 10명 가운데 8명 정도가 한 종류 이상의 후유증을 겪은 걸로 나타났고 3개월 넘게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도 5명 중에 1명 꼴인 걸로 조사됐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완치 뒤에도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반년 넘게 증상이 이어집니다.

[김 모 씨/코로나 후유증 경험자 : 작년 9월에 확진됐고요, 지금 앓고 있는 게 열감이랑 근육통 관절통… 일상생활은 전혀 안 되고 있고 직장도 못 다니고 있어요.]

우울감이나 불안 같은 정신적인 증상도 호소합니다.

[최 모 씨/코로나 후유증 경험자 : 혼자 기침 같은 거 하면 또 오미크론 걸린 줄 알고, 마스크 2개 끼고 다니고 자가진단키트를 매일 아침 밤으로 해요.]

성인뿐 아니라 아이의 일상도 달라졌습니다.

[박 모 씨/후유증 경험자 보호자 : 8살이라서 한창 체력이 좋아야 하는데, 12시간을 잤는데도 피곤해하고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지난해 국립보건연구원 조사에선 완치자의 79%가 한 종류 이상의 후유증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피로감 57.4%, 호흡곤란 40.4%, 탈모 38.3% 등의 순이었습니다.

연세의료원 연구에선 경증보다 중증 환자에서 후유증이 더 심했고, 5명 가운데 1명은 3개월 이상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길게는 1년 9개월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한 분석에서는 감염자 19.1%가 후유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국내 14개 의료기관과 함께 기저질환이 없는 60세 미만 확진자도 포함해 1천 명을 대상으로 후유증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중간 결과는 올 하반기 분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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