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반도 포커스] 평양 시내에 파편 비…그럼에도 '평양 발사' 계속하는 이유?

<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북한 미사일 공중 폭발, 평양 피해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지난달, 3월 16일날 평양 순안에서 화성-17형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발사 직후 수 km 상공에서 폭발했죠. 잔해가 평양 시내에 떨어졌다는 건데, 국방부 현안 보고를 받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국회 국방위 소속) : 폭발한 높이가 수 km 정도밖에 안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사일 파편 비가 쏟아진 거예요. 평양에… 주민들이 화들짝 놀라고, 실제로 민가에 피해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저희가 정보당국 고위관계자 말을 들어보니, 평양 시내 김정일정치군사대학 앞에 큰 웅덩이가 파였고 대학 건물 지붕도 날아갔다고 합니다. 또, 2명이 사망했다는 첩보도 있는데, 사실관계가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고 합니다.]

Q. 미사일 평양 발사, 이번이 처음인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2017년 8월에 화성-12형 미사일을 평양에서 발사한 이후 여러 차례 평양 순안에서 미사일 발사가 있었습니다. 올해에도 2월 말부터 3월까지 ICBM급 미사일은 전부 평양에서 발사하고 있습니다.]

Q. 평양에서 미사일 발사하는 이유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먼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패턴을 설명을 드리면요, 북한이 미사일을 새로 개발을 하면 먼저 동해안에서 동해로 미사일을 발사를 합니다. 미사일 발사가 제대로 되는지 비행 안정성을 테스트를 하고요. 그 다음에는 표적을 정해놓고 표적에 명중시킬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서쪽 지방에서 내륙을 관통해서 동해로 발사를 합니다. 즉 평양에서 발사하는 것도 내륙 관통 발사인데요. 북한 나름으로는 미사일 성능에 자신감이 있다, 이걸 과시하는 측면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Q. 피해 감수하며 평양에서 발사?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민간인 밀집지역인 수도 평양에서 미사일을 쏘는 것은 정치적인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됩니다. 전문가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미사일) 발사를 하면 비행 운(구름)이 상당히 많이 남아 있거든요. 오랫동안…그걸 보고 평양 주민들이 '아, 우리가 뭔가를 쐈구나'라는 걸 충분히 눈으로도 식별할 수 있고, 그 다음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서 '정찰위성 발사를 성공했습니다'하면 대내적인 선전효과도 상당히 커지는 거죠.]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평양 시민들 눈에 보이는 곳에서 발사를 하면, 선전효과가 훨씬 크다는 건데, 문제는 이렇게 하면 이번처럼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거겠죠. 우리나라같은 데에서 이렇게 발사를 하면 민간인 피해가 있건 없건 난리가 나겠죠. 북한에서만 가능한 일인데 그만큼 인명피해 경시하는 북한 체제의 속성이 드러나고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