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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우리 마을 구라 맞다니까"…거짓말 같은 지명 어디어디?

만우절을 하루 앞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거짓말 같은 지명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소주마을', '발리', '국토정중앙면' 등 이들 지명은 지형적 특징, 역사, 문화를 담고 있지만 의미와 별개로 특이한 이름으로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온양읍 발리 지도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에는 '발리'라는 지명을 가진 장소가 있습니다. 

유명 휴양지 '발리'와 이름이 같은 이곳은 조선 성종 때 일선이란 승려가 탑골산의 절에 묵다가 떠나며 바랑(승려가 등에 지고 다니는 자루 모양의 큰 주머니)을 앞산에 묻고 갔다 해서 '바리방', '발방'으로 불리다가 지금의 '발리'라는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소주마을

익숙한 사물과 이름이 같은 지명도 눈에 띄는데요. 

경상남도 양산시에 있는 '소주동'과 '소주마을'입니다. 음주가무를 즐길 것 같은 이 마을의 이름은 사실 중국의 '소주'라는 지역의 명칭을 따서 소주(召周)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구라마을 전경

함양군 수동면 우명리에는 '구라(九羅)'라는 다소 강한 이름을 갖고 있는 마을도 있습니다.

이곳은 정유재란 이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깊은 마을로, 마을에 구전되는 이야기에 따르면 조선시대 이 마을 '라' 씨가문 아들 9명이 모두 과거에 급제했다가 당파 싸움 등 원인들로 모두 다른 곳으로 이주하면서 '아홉 라 씨가 있었다'는 뜻에서 '구라'라는 지명을 갖게 됐습니다.

이외에도 전라북도 무주군에 모래 여울이라는 뜻의 '사탄(沙灘)'마을,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에 큰 아름다움이라는 뜻의 '대가(大佳)리' 등 흥미로운 지명들이 많습니다.

양구군 지도

지역적 특성으로 만들어진 지명이 있는 한편 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아 지역의 이름을 특별하게 만든 곳도 있습니다.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국토정중앙면'입니다. 이곳은 원래 양구군 '남면'이었으나 2021년 1월 4일부터 지명을 수정했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 합심해 2020년 7월 21일부터 한 달 동안 찬반 의견을 조사를 진행했고 같은 해 11월 '양구군 남면의 명칭 변경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이름을 바꾼 것입니다.

양구 남면뿐 아니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 평창군은 도암면을 '대관령면'으로, 영월군은 서면을 '한반도면', 하동면은 '김삿갓면', 수주면은 '무릉도원면'으로 각각 바꾸는 등 전국적으로 마을 명칭을 지역 특색을 살린 이름으로 바꾼 바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네이버 지도, 한국 향토문화 전자대전, 함양군·양구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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