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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에 '개 사체' 70여 마리…"유기견 안락사 추정"

<앵커>

한 야산에서 동물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70마리에 달했는데, 유기 동물센터에서 안락사한 유기견들을 몰래 버리고 간 것으로 보입니다.

CJB 박 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음성군 금왕읍의 한 야산입니다.

경사진 산비탈에 하얀 물체와 검은 물체가 위태롭게 걸려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개 사체입니다.

그런데 한두 마리가 아닙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강아지부터 백골로 남은 것까지 다양합니다.

인근에는 목줄도 버려져 있고, 개가 먹던 사료 포대까지 널브러져 있습니다.

[박태선/환경실천연합회 음성군지회장 : 악취가 나서 들춰보다가 말았는데, 구더기가 너무 많아서 발견 당시 상황이 안 좋았어요.]

사체는 대부분 산비탈 길에 있는데요, 이곳에 차량을 끌고 올라와 지나가면서 던져버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두 시간에 걸쳐 사체 수를 파악한 결과, 무려 70여 마리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동물 등록이 된 사체는 한 마리뿐이었고, 나머지는 조회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연보라/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본부장 : (유기동물센터에서) 안락사를 시켜서 개체 정리를 하고, 사체 처리비를 아끼기 위해서 유기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어요.]

지역 주민은 지난해 겨울쯤부터 개 사체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말합니다.

[지역 주민 : 작년 11월쯤부터 있었고, 다 겨울부터 한 거예요.]

현장을 확인한 음성군은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하는 등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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