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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보험금 노린 살인"…아내 · 공범 공개 수배

<앵커>

3년 전, 경기도 가평 한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30대 여성과 공범이, 조사가 시작된 직후 행방을 감춘 일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저희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조명되기도 했는데, 검찰은 잠적한 이 두 사람에 대해 공개 수배에 나섰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6월, 당시 대기업 연구원이었던 고 윤상엽 씨는 부인, 지인들과 함께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 놀러 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저녁 8시가 넘어 계곡에서 다이빙했다가 물에서 나오지 못한 겁니다.

당시 경찰은 변사 사건으로 내사 종결했지만 다섯 달 뒤 유족 지인의 제보로 재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이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여러 결정적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고 윤상엽 씨 누나 : 상엽이가 어떻게 죽었는지는 혹시 알고 계시나요? 핵심은 그거예요. 상엽이는 수영을 못해요.]

사고 당시 일행 중 한 명과 윤 씨 부인이 내연관계라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은해/고 윤상엽 씨 부인 : 제가 내연남이 있었어요. 내연 관계가 있는 사람이 계곡을 같이 갔기 때문에 뭐 새로운 사실이다? 남편 가족분들은 아예 몰랐어요.]

보험회사도 사기 범행이 의심된다며 사망 보험금의 지급을 거부했습니다.

방송 이후 전면 재수사를 벌였던 검찰은 어제 윤 씨 부인 이은해 씨와 공범인 내연남 조현수 씨를 지명수배하면서 신원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소환 조사 직후 종적을 감춘 이들이 사망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윤 씨를 살해했다고 판단한 겁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이 과거에도 두 번이나 고인을 살해하려다 실패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또, 이들의 행방이나 소재의 단서를 아는 경우 제보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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