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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대학 지붕 망가져…'2명 사망' 첩보도"

<앵커>

2주 전 북한이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 17형을 쐈다가 실패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미사일이 공중에서 폭파되면서 평양 시내 곳곳에 파편이 떨어졌고 김정일 이름이 붙어 있는 대학 건물이 일부 부서진 정황을 정보당국이 파악했습니다. 또 두 명이 숨졌다는 첩보도 있어 현재 분석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16일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발사한 '화성 17형'은 발사 초기 단계에서 공중 폭발했습니다.

국방부는 국회 비공개 보고에서 해당 ICBM이 수 km 상공에서 폭발해 미사일 파편이 평양 인근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그제) : 폭발한 높이가 수 km 정도밖에 안 됐다고 합니다. 미사일 파편 비가 쏟아진 거예요, 평양에.]

정보 당국 고위 관계자는 SBS 취재진에 미사일 파편이 민가에 우박처럼 떨어진 것은 아니라면서도, 해당 파편으로 평양 시내 주요 시설물이 파손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순안비행장으로부터 동남쪽 직선 방향으로 9.5km, 옥류관으로부터 북쪽으로 12km 지점에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 대학 옆에 큰 웅덩이가 파였고 대학 건물 지붕도 날아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또 이날 폭발로 2명이 사망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했습니다.

실제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단계로 정보 당국은 추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정황들이 겹치며 북한이 지난 24일 화성 15형을 17형인 것처럼 급히 쏘면서 민심을 다독이려 했다는 게 한미 정보당국의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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