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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하고도 정작 출국금지 안 해 '해외 도피'

<앵커>

지난해 저희가 노래방 기기 업체 '금영엔터테인먼트' 김 모 회장의 100억 원대 배임, 횡령 의혹을 보도해 드렸습니다. 이후 경찰이 수사를 해왔는데, 정작 출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아서 김 회장은 이미 해외로 도피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관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SBS 보도 직후 경찰은 금영엔터테인먼트 김 모 회장의 배임 횡령 혐의와 관련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김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리는 데 이용한 페이퍼컴퍼니 대표들로부터 실제 주인은 김 회장임을 시인하는 진술과 물증을 여럿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금영엔터테인먼트 관계자 : 기존 직원이었던 직원을 활용해서 창업했고, 모든 차명 회사는 회장의 지시를 받아서 자금 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수사 반년이 다 돼가도록 정작 김 회장은 단 한 차례도 조사받지 않았습니다.

김 회장은 경찰의 첫 번째 소환에 불응한 뒤, 경찰이 다시 통보한 조사 일자를 사흘 앞두고 국내를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은 수사 초기 압수수색을 해놓고도 정작 주요 혐의를 받는 김 회장의 출국금지를 하지 않아, 김 회장은 아무 제지도 받지 않고 출국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김 회장이 지난해 12월 세 번째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신청했는데, 검찰이 두 차례 반려하면서 영장은 지난 17일에서야 발부됐습니다. 

SBS 취재 결과 김 회장은 미국을 거쳐 현재는 두바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와 함께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국세청도 올해 초 김 회장과 회사 측에 수십억 원 규모의 추징 세금을 통보하는 한편, 지난달 경찰에 조세포탈 혐의로 김 회장을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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