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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멤버로 '극과 극' 경기력…"최악이었다"

<앵커>

잘 나가던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최종 예선 최종전에서 충격적인 첫 패배를 당했습니다. 11년 만에 이란을 꺾은 그 멤버로 약체 아랍에미리트에게 16년 만에 졌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은 골키퍼만 빼고 이란전 선발 명단 그대로 아랍에미리트전에 나섰지만 경기력은 극과 극이었습니다.

상대가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전방 압박을 가하자 벤투식 빌드업 축구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습니다.

위험 지역에서 공을 뺏긴 뒤 역습을 막는 데 급급했습니다.

결국 후반 9분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김민재가 상대 스로인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순식간에 공을 뺏겼고, '20살 신예' 수하일에게 A매치 데뷔골을 얻어맞았습니다.

공격 효율성도 떨어졌습니다.

80%에 가까운 점유율에도 상대 압박에 중앙이 막히면서 측면 공격만 고집했는데, 부정확한 크로스에 유효 슛은 단 2개 그쳤고, 16번이나 얻어낸 코너킥 기회는 단 한 번도 살리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이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활로를 뚫어보려 했지만, 상대 집중 마크에 한숨만 토해냈고, 벤투 감독도 별다른 변화를 주지 못했습니다.

두 차례 슛이 골대를 맞는 등 골 운마저 따르지 않으면서 벤투호는 1대 0으로 져 14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하고 조 2위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꼬집었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역대 최악의 경기력입니다. 이기려는 야망과 열망이 상대보다 부족했습니다. 큰 대가를 치렀습니다.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많은 숙제를 다시 확인한 벤투 감독은 운명의 조 추첨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로 떠나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들어갑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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