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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병원 대면 진료 참여 저조 "부담 돼"

<앵커>

추가 확진자는 다시 40만 명대로 올라섰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역대 가장 많이 나왔고, 하루 숨진 사람도 400명을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코로나가 꺾인 것이 분명하다고 보고, 의료체계를 코로나 이전으로 돌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30일)부터 격리 중인 확진자도 동네 병원에 가서 의사한테 직접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했는데, 첫날인 오늘 진료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병원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정형외과 병원. 오늘부터 코로나 환자도 일반 환자와 함께 치료할 수 있게 되자 참여하겠다고 신청했습니다.

코로나 환자가 다른 질환으로 대면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전국에 280곳뿐이었습니다.

많이 다치거나 아픈데도 코로나 환자여서 치료받기 힘들었던 것입니다.

[김준한/더본병원 병원장 : 실제로 골절 같은 경우는 코로나 전담병원에서 안 받아주면, 환자들 집에서 골절 환자를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대면 진료에는 간단히 응급처치라도 하거나….]

이곳은 구관은 일반 환자, 신관은 확진 환자로 공간을 분리했고, 시간도 구분해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동네 의원도 별도 시설을 마련해 확진자 대면 진료를 준비 중입니다.

[한민석/연세국민건강내과 대표원장 : 지금도 환자들이 힘들어하는 게 자기는 폐렴이 있는 거 같은데 병원은 다 오지 말라고 하죠. 나와서 엑스레이도 찍고 필요하면 CT도 찍고….]

신청 첫날 대면 진료를 신청한 병·의원은 89곳에 불과합니다.

취재진이 별도로 전국 20여 개 병원에 문의했더니, 대부분 신청을 망설였습니다.

신청 방법이나 지침을 안내받지 못한 곳이 많았고, 모든 진료 과목을 코로나 환자에게 개방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 있던 환자들이 안 나오게 되겠죠. 안 오게 되겠죠.]

일반 환자들은 감염 우려를 걱정합니다.

[동네 의원 통원 환자 : 몸이 약하시니까 노인 분들(이 우려됩니다). 젊은 사람들은 면역력이 있으니까 좀 덜하긴 한데….]

정부는 확진자 대면 진료가 활성화하면 현재의 재택치료 체계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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