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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우려에 퇴원한 장애인, 자택서 확진 후 사망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퇴원한 장애인, 자택서 확진 후 사망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기저질환으로 입원 치료 중이던 장애인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퇴원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재택치료 중 숨졌습니다.

광주 북구 등에 따르면 어제(29일) 오후 광주 북구 40대 주민 A씨가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자택에서 재택 치료를 받다가 숨졌습니다.

장애인인 A씨는 급성 당뇨라는 기저질환이 있어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병원 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발생하면서 퇴원했습니다.

이후 자택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뒤늦게 확진된 A씨는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자택에 머물다 숨졌습니다.

보건당국은 A씨와 가족으로부터 입원 치료 요청이나, 병원 외래 지원 등에 대한 요청이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가 기저질환과 코로나19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북구는 이와 별도로 A씨의 유족들과 협의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인지 인과성을 검토하고, 장례비용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한편 광주에서는 지난 12일 척추 희소 질환 중증 장애인 B씨(40대)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상태가 악화한 끝에 숨졌습니다.

정부 지침상 집중관리군 환자가 아닌 일반관리군 환자로 분류된 B씨는 보건당국에 입원 치료를 요청했지만 "남아있는 병상이 없다"는 이유로 입원하지 못했고, 코로나19 전담병원을 직접 찾아가 대면 진료만 받았습니다.

이를 두고 광주 장애인단체는 "중증 장애인에 대한 코로나19 대응 체계가 허술해서 발생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광주시 역시 정부 지침에 따른 집중관리군 분류만으로는 장애인 확진자에 대한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개선방안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건의하고, 자체적으로 중증 장애인에 대한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개편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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